[웹소설/로판] k-장녀가 육아물에 빙의하면 - 치즈와플

    줄거리

    어머니의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 주인공 앨턴 공작가의 첫째 딸 벨라디는 자신이 죽기 직전 읽었던 육아물 소설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됩니다. 과거 벨라디가 막 태어났을 때 낯선 환경과 빙의 전 기억으로 인해 울기만 하자 벨라디의 엄마인 도헤미아는 빙의 전 기억을 지워줍니다. 하지만 도헤미아의 죽음으로 기억이 돌아오게 되고 자신이 알고 있던 소설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원래 소설에서 앨턴의 첫째는 아들이었다는 것. 하지만 여자로 태어나게 된 벨라디는 과거 가난한 집의 첫째 딸로 태어나 동생에게 희생과 양보를 강요당하던 시절과 똑같은 현실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점이라고는 가난한 집이 아닌 부잣집이라는 정도였죠. 여자로 태어나 동생에게 가주 자리를 넘기게 생겼고 동생보다 잘하면서 좋아하는 검술 또한 배울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동생인 멜도르는 누나인 벨라디가 그저 편하게만 살고 있다며 잘하지도 맞지도 않는 검술 수업을 하느라 생긴 스트레스를 그녀에게 화풀이하며 풀고 있었습니다.
     
    도헤미아의 죽음으로 기억이 돌아온 벨라디는 다시 자신의 것을 찾기로 결심하게 되고 첫 시작으로는 동생을 약올려 사냥대회에서 빠지게 만든 뒤 자신이 참가해 정령검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도헤미아의 선물이 북부에 있다는 이야기로 아버지인 테오도르를 북부로 보내버리고 멜도르와 둘이 남게 된 벨라디는 동생의 버르장머리부터 잡기 위해 축음기를 틀고 멜도르에게 몸의 대화를 알려줍니다.
     
    하나 둘 소설 속 자신의 것이던 것들을 되찾으며 성공적으로 나아가는 k 장녀 벨라디와 그런 그녀와 함께 황태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돌아온 2황자 캘리언 앨러만 데커딜. 그리고 황태자로 인해 틀어져 가는 원작의 내용들. 결국엔 부모를 용서하게 된 벨라디의 이야기.

    리뷰

    읽다 보면 설정에 구멍이 조금씩 송송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일단..벨라디는 결국 빙의가 아닌 환생인데 일단 죽었는데 다시 살아나서 보니 애기면 빙의가 아닌 환생이 아닌지....
    그리고 벨라디의 과거가 너무 빈약? 해요 딱 그냥 설정값만 준 느낌..?
    물론 여주의 행동력이나 성격, 고구마스러운 면이 없다는 것은 좋아요!
    초반에나 살짝 있는데 그거는 전개상 어쩔 수 없으니까 넘어가지만 갑작스레 멜도르가 벨라디를 좋아하게 된다는 점이나 결국엔 벨라디가 남자였다면 저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점이라는 게 좀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작품 시대의 배경이 여성의 사회진출이 어려운 배경이기도 하고 남아선호사상이 남아있다는 설정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고 그 배경을 부숴 나가는 벨라디의 모습이 멋있고 그런 벨라디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주변인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또 벨라디는 장녀라 차별을 받는다는 설정이지만 자식 간의 차별은 꼭 장녀에게만 있는 건 아니라서 공감할 수 있었고 그런 벨라디가 그 기억들을 이겨내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약간 어설픈 감이 있는 소설이지만 전개가 시원스럽고 답답하지 않아서 가볍고 빠르게 읽기 좋은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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