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후기 - 개츠비 그가 위대한 이유

<위대한 개츠비> 포스터

정보

개봉 : 2013.05.16

상영시간 : 141분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감독 : 바즈 루어만

출연진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 조엘 에저튼, 아일라 피셔

줄거리

예일 대학교를 졸업하고 세계 1차 대전에 참가한 닉 캐러웨이는 주식 채권 기술을 배우기 위해 1922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의 웨스트에그로 이사를 옵니다. 그의 옆집인 거대한 저택에서는 매주 토요일 밤마다 호화로운 파티가 벌어지고 그의 이웃에 대한 소문은 많지만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웨스트에그의 반대편인 이스트에스에 살고 있는 닉의 친척인 데이지와 예일에 같이 다닌 톰 뷰캐넌, 여자 골프선수이자 데이지의 친구인 조던 베이커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닉은 개츠비로부터 초대장을 받아 그의 파티에 참여하게 됩니다.

 

유일하게 개츠비의 초대장을 받고 오게 된 닉은 소문이 무성한 개츠비를 만나게 되고, 개츠비와 따로 대화를 하게 된 조던 베이커는 닉에게 개츠비의 과거 이야기를 해주게 됩니다. 과거 군인이었던 개츠비는 데이지와 사랑에 빠졌지만 개츠비의 가난과 전쟁으로 인해 둘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고, 개츠비는 데이지를 잊지 못해 그녀가 참석하길 바라며 파티를 개최한다고 말하며 데이지와의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파티 이후 개츠비와 가까워지게 된 닉은 조던의 이야기를 듣고 데이지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만남을 주선하게 됩니다.

 

그렇게 개츠비와 데이지는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사랑하지 않는 남편과는 헤어지고 사랑하는 자신과 살자고 말하지만 그녀는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결국 데이지의 승낙을 얻어낸 개츠비는 뉴욕 맨해튼 플라자 호텔에서 자신과 데이지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톰에게 밝히게 됩니다. 전부터 데이지와 개츠비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던 톰은 개츠비가 주류 밀수업자라고 폭로하고, 개츠비의 화난 모습과 자신에게 윽박지르는 모습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톰은 개츠비와 데이지가 같은 차를 타고 돌아가도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 비웃으며 둘을 보내주었습니다. 한편 톰의 정부인 머틀은 남편에게 외도를 들켜 다투던 중 길가로 도망치게 되고 오전에 보았던 톰의 차를 보고는 도와달라 뛰어듭니다. 하지만 그 차는 호텔에 가던 중 잠시 바꿔 탔던 개츠비의 차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던 개츠비와 데이지가 타고 있었고, 충격에 빠져 있던 데이지가 운전 중이었습니다. 머틀은 차에 치여 죽고 개츠비와 데이지는 그대로 차를 타고 현장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곧이어 톰과 닉, 조던이 현장에 도착하고 죽어버린 머틀 보고 톰은 충격을 받지만 머틀의 남편에게 머틀을 친 차의 주인이 개츠비라고 알려줍니다.

 

집으로 돌아온 닉은 개츠비에게 운전하고 있던 사람이 데이지란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데이지의 걱정으로만 가득한 개츠비는 닉 덕분에 데이지의 안정된 상황을 알게 되고 증거를 숨기기로 합니다. 다음날 데이지의 전화만 기다리던 개츠비는 수영장에서 머틀의 남편에게 총살당하고 머틀의 남편도 총으로 자살하게 됩니다.

 

개츠비의 장례식 장에는 데이지도, 파티에 참석했던 그 누구도 방문하지 않았고 그의 곁을 지킨 것은 닉이었습니다. 이에 실망과 환멸에 빠진 닉은 뉴욕을 떠나게 됩니다.

후기

처음 보고 나서 왜 '위대한' 개츠비일까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개츠비는 그저 사랑에 실패한 바보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왜 위대한이 붙었는지 영상도 보고 찾아도 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반어법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부녀인 데이지를 꼬시고 부정한 방법으로 부자가 된 개츠비를 비꼬는 것이죠.

두 번째 이유는 데이지에 대한 사랑이라는 하나의 꿈을 좇아 비록 불법적인 일이지만 돈을 목표가 아닌 수단으로써만 사용하던 개츠비를 보며 위대하다 평가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1920년대 재즈 시대라고 불리는 자본주의와 물질중심주의에 찌들어 꿈도 없이 소비만 하며 삶의 가치, 도덕과 이상을 잃어버린 상황과 비교해 보면 개츠비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결과를 책임지고 감당하는 자기 결정적인 삶을 살았던 개츠비를 보며 위대하다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해석을 보고 나니 책을 한 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로는 로맨스적인 이유를 더 강조했고 원작의 개츠비는 좀 더 입체적인 인물이었다고 해서 궁금해졌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쩌면 개츠비의 시대와 지금의 시대가 어느 정도 겹치는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나 또한 어느 노력도 하지 않고 그저 흘러만 가는 대로 살지 않았나 반성도 하며 글을 마칩니다.

 

 

-영화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