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샘> 후기 - 7살 아빠의 사랑

    <아이엠 샘> 포스터

    정보

    개봉 : 2002.10.18

    상영시간 : 132분

    장르 : 드라마

    감독 : 제시 넬슨

    출연진 : 숀 펜, 미셸 파이퍼, 다코타 패닝

    줄거리

    버스정류장 옆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지적장애를 가진 샘은 7살의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샘은 레베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비틀즈의 노래에서 따온 루시 다이아몬드를 이름으로 지어주고 루시의 생모인 레베카는 루시를 샘에게 맡기고 홀연히 떠나버립니다. 그렇게 샘은 혼자 루시를 키우게 되었지만 이웃집 애니와 같은 몸의 아픔을 가진 친구 이프티와 로버트 등,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루시는 밝고 건강하게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루시는 샘이 다른 아빠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점점 샘보다 많은 단어를 알게 됩니다. 이를 두려워한 루시는 학교 수업을 일부러 게을리하게 되고, 읽을 수 있는 단어마저 못 읽는척을 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루시에게 샘은 짐이 되었고, 샘의 집에 사회복지기관에서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샘은 지능이 낮다는 이유로 양육 능력이 없다는 선고를 받게 되어 루시는 시설로 옮겨지고, 주 2회의 면회만을 허락받게 됩니다.

     

    딸과 헤어지고 싶지 않았던 샘은 승소 100%를 자랑하는 변호사 리타 해리슨에게 찾아갑니다. 하지만 빈말과 함께 쫓겨나며 변호를 거부당하고, 막다른 길에 놓인 샘은 리타가 있는 파티 장소에 찾아가게 됩니다. 주변인들의 시선을 이기지 못한 리타는 무료로 변호를 해주겠다고 공언합니다. 리타는 그렇게 샘을 변호하게 되고 첫 번째 재판에서 주도권을 가져오지만 두 번째 재판에선 복지과 측의 주장으로 인해 주도권을 뺏기고 맙니다. 재판 도중 루시는 샘을 속여 같이 멀리 도망가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게 붙잡혀 상황은 더 심각해져 버렸지만, 애니의 증언으로 무사히 넘길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다음 재판에서 샘은 복지과 직원이 말한 것처럼 양부모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자라는 것이 루시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루시는 양부모에게 가입양 되었습니다.

     

    슬픔에 빠진 샘을 도와주기 위해 찾아간 리타의 도움으로 기운을 되찾은 샘은 함께 살지 못하는 대신 멀리서라도 보기 위해 강아지 산책 알바를 하며 루시를 찾아가게 되지만, 양부모의 제지와 루시의 원망을 듣게 됩니다. 그런 루시에게 샘은 미안하다고 말하며 하고 싶은 말을 적은 편지를 전해주고 멀리서 지켜보며 지나가는 척 말을 겁니다. 루시는 그런 샘을 만나기 위해 밤마다 창을 넘어 샘의 집에 찾아가고 루시가 잠들면 다시 양부모의 집에 루시를 돌려주는 일을 반복합니다. 양부모는 루시의 탈출을 막기 위해 걸쇠를 설치하고 루시와 대화를 시도하지만 루시는 이를 거부하고, 가망 없는 재판 마지막 전날 잠든 루시를 안은 양부모는 샘을 찾아옵니다. 샘에게 루시를 안겨주며 샘에게 사과하며 루시에게 못 받은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재판에서 말하려 했지만 그런 거짓말은 못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루시는 샘과 함께 살게 되며 끝이 납니다.

     

    후기

    워낙 눈물이 많아 슬프거나 감동적인 영화를 보기 꺼리는데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면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보면서 눈물을 많이도 흘렸는데 특히 양부모에게 가입양된 루시가 자신을 잊었냐며 샘에게 화를 내는 장면에서 샘이 루시에게 하는 말이 너무 가슴을 울렸습니다. 절대로 잊지 않았고, 편지를 썻지만 마음속의 말을 다 쓸 수가 없었으며 마음을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말하고는 항상 루시 생각만 했다고 편지를 읽어줍니다. 재판 중 복지과 직원이 루시에게 더 많은 걸 줘야하지 않냐며 샘에게 묻고, 샘은 진심으로 그렇게 해주고 싶다 말하지만 절대 그렇게 하지 못 할 거라 말하는 직원의 말에 맞다고 대답하는 장면 또한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습니다. 진정으로 그렇게 해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지적 장애를 가졌지만 자식인 루시를 향한 온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리타가 재판에서 부모 노릇이 너무나 힘들어서 마치 마비된 것처럼 자신만 무능력한 것 같았던 경험이 없었냐고 묻는 대사 또한 크게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비록 저는 아이도 결혼도 안 한 사람이지만, 우리의 부모님이라고 그러한 경험이 없었을까? 샘처럼 힘들고 무력했던 날들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억에 남는 말이었습니다.

     

    아이엠 샘은 자식과 부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요즘 돈이 없다면 자식을 낳아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즘 사회와 비교하자면 샘의 지능적 문제와 같이 재산의 수준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자식을 양육할 수 있는가의 기준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부족해 보일지 모르더라도 그 가정이 행복하다면, 아이가 행복해한다면 무슨 문제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영화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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